“코스피가 사상 최고”라는 헤드라인과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판다”는 기사가 같은 날 나올 때가 있습니다. 둘 다 사실일 수 있습니다. 보는 통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 주식을 원화와 달러 두 기준으로 각각 계산해봤습니다.
계산 방법
FRED에서 두 계열을 받아 월 단위로 맞췄습니다.
- 한국 주가지수 (FRED: SPASTT01KRM661N, OECD 집계 한국 전체 주가)
- 원/달러 환율 (FRED: DEXKOUS, 일별을 월평균으로 환산)
기간은 2015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38개월입니다. 달러 환산 지수는 주가지수를 그 달의 평균 환율로 나눠 계산했습니다. 배당은 제외된 가격지수 기준입니다.

결과
| 구분 | 2015-01 | 2026-06 | 변동률 |
|---|---|---|---|
| 한국 주가지수 (원화) | 95.50 | 421.83 | +341.7% |
| 원/달러 (월평균) | 1,088.13원 | 1,529.46원 | +40.6% |
| 달러 환산 | – | – | +214.2% |
같은 자산인데 결과가 크게 갈립니다. 원화로 보면 4.4배인데, 달러로 보면 3.1배입니다. 차이는 127.5%포인트입니다.
이 격차가 곧 외국인 투자자가 체감한 손실분입니다. 한국 주식이 아무리 올라도 원화가 약해지면, 달러로 환산해 성과를 재는 투자자에게는 그만큼이 깎여 나갑니다.
차트에서 눈에 띄는 구간
2025년 1월 — 원화 기준으로는 130이었는데 달러 환산은 98이었습니다. 10년간 원화로는 30% 올랐는데, 달러로는 출발점보다도 낮았다는 뜻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10년을 들고 있어도 본전이 안 됐던 셈입니다.
2022년 7월 — 원화 123, 달러 102. 이 시기도 두 선의 간격이 벌어졌습니다.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선 구간과 겹칩니다.
2026년 상반기 — 두 선이 함께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원화 249에서 442로, 달러 186에서 314로. 이 구간에서는 주가 상승폭이 워낙 커서 환율 부담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서 읽어야 할 것
“외국인이 왜 파느냐”는 질문에는 종종 이 답이 숨어 있습니다. 국내 뉴스가 원화 기준 지수를 말할 때, 글로벌 자금은 달러로 환산한 성과표를 봅니다. 두 숫자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 판단도 갈립니다.
반대로 한국 투자자에게는 이 구조가 유리하게 작동합니다. 국내 자산을 원화로 들고 있으면 환율 손실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외여행, 수입품, 해외주식처럼 달러가 개입되는 순간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결국 수익률을 말할 때는 어느 통화 기준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같은 자산, 같은 기간인데도 4.4배와 3.1배로 갈리니까요.
직접 확인하는 법
원자료: FRED – 한국 주가지수 · FRED – 원/달러 환율
자주 묻는 질문
Q. 코스피 지수와 같은 건가요?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OECD가 집계하는 한국 전체 주가지수라 구성과 산식이 코스피와 다릅니다. 다만 장기 방향성은 유사하게 움직입니다.
Q. 왜 월평균 환율을 썼나요?
주가지수가 월 단위 계열이라 기준을 맞췄습니다. 특정일 환율을 쓰면 그날의 변동에 결과가 흔들립니다.
이 글은 공개된 원자료를 직접 계산한 정보 제공용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배당과 세금, 거래비용은 제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