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락과 에너지주 — 에너지가 다시 핸들을 잡을 때

유가 급등락 — 노을 속 오일 펌프잭

국제 유가가 한 해 사이 큰 폭으로 출렁였습니다. 배럴당 50달러대에서 100달러를 넘었다가 다시 70달러대로요. 저는 이 유가의 널뛰기가 단순한 원자재 이야기가 아니라, 물가와 금리, 그리고 주식시장의 핸들을 다시 쥐는 변수라고 봅니다. 유가가 왜 ‘핸들’인가 기름값은 거의 모든 물건의 원가에 스며듭니다. 운송·생산·난방까지요. 그래서 유가가 뛰면 물가가 따라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집니다. 유가 하나가 통화정책까지 … Read more

새 연준 의장의 ‘말 줄이기’ — 포워드 가이던스를 없앤다는 것

포워드 가이던스 — 빈 기자회견장의 연단 마이크

새 연준 의장이 취임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게 있습니다. 성명서가 짧아지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선제 안내, 즉 포워드 가이던스를 걷어낸 것이죠. 사소해 보이지만, 저는 이 변화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의외로 큰 변수라고 봅니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뭔가 중앙은행이 다음 행보를 미리 흘려 시장을 길들이는 소통 방식입니다.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겠다 같은 신호로, 시장이 미리 대비하게 해 충격을 … Read more

공포지수(VIX) 읽는 법 — 변동성으로 시장 심리를 읽다

공포지수 VIX — 흐릿한 시세 화면

주가가 출렁일 때마다 뉴스에 공포지수가 치솟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공포지수, 정식 이름은 VIX인데요. 저는 이 지표가 시장의 가격이 아니라 시장의 감정을 재는 도구라서, 제대로 읽으면 분위기를 한발 먼저 읽을 수 있다고 봅니다. 공포지수가 뭔가 VIX는 앞으로 한 달간 시장이 얼마나 출렁일지에 대한 기대를 숫자로 만든 것입니다. 옵션 가격에서 뽑아내죠. 보통 20 아래면 평온, 30 위로 … Read more

금값 사상 최고의 의미 —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구조

금값 사상 최고 — 쌓인 금괴

금값이 사상 최고 부근에서 움직인다는 소식이 이어집니다. 금은 이자도 배당도 없는 자산인데 왜 이렇게 돈이 몰릴까요. 저는 금값이 단순한 반짝 인기가 아니라, 지금 시장이 무엇을 불안해하는지를 보여주는 온도계라고 봅니다. 금은 왜 ‘안전자산’인가 금은 어느 나라의 빚도 아니고 망할 회사도 아닙니다. 화폐 가치가 흔들리거나 전쟁·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사람들은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는 금으로 피합니다. 그래서 금은 … Read more

관세 리베이트의 두 얼굴 — 소비는 받치고 물가는 밀어올린다

관세 리베이트 — 항구의 컨테이너

정부가 관세로 거둔 돈의 일부를 가계에 돌려준다는 관세 리베이트 이야기가 오갑니다. 소비를 받쳐 좋다는 평가와, 결국 물가를 자극한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죠. 저는 이게 같은 정책의 앞뒷면이라고 봅니다. 리베이트가 소비를 받치는 쪽 가계에 현금이 들어오면 단기적으로 소비 여력이 늘어납니다. 특히 물가에 눌린 중·저소득층에겐 버팀목이 되죠. 소비가 버티면 기업 매출·고용도 당분간 지탱됩니다. 그런데 관세 자체가 물가를 올린다 … Read more

강달러와 원화 — 달러인덱스가 한국 지갑에 닿는 경로

강달러와 원화 — 달러와 원화 지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오르내린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뉴스는 강달러라는 한 단어로 줄이지만, 저는 이 단어가 실제로 우리 물가·여행·투자에 어떻게 닿는지를 풀어야 진짜 의미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달러인덱스에서 출발해 그 길을 따라가 보죠. 강달러는 무엇으로 재나 — 달러인덱스 달러의 힘은 한 통화가 아니라 여러 주요 통화 묶음 대비로 잽니다. 그게 달러인덱스(DXY)죠. 미국 금리가 높고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 … Read more

AI 자본지출 사이클 — 빅테크의 ‘쩐의 전쟁’은 과열인가

AI 자본지출 — 데이터센터 서버랙

빅테크들이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의 규모가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웁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까지요. 시장은 이걸 미래를 사는 투자로 환영하지만, 저는 모든 거대한 AI 자본지출 사이클이 그랬듯 환호와 과잉의 경계가 흐릿하다고 봅니다. 자본지출이 뭐고 왜 중요한가 자본지출(CapEx)은 기업이 미래 생산능력에 미리 투자하는 돈입니다. AI에서는 GPU·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가 핵심이죠. 지금 빅테크의 AI 자본지출은 수요가 무한할 것이라는 베팅 위에 서 … Read more

미국 재정적자 1.9조 달러 시대 — 국채가 금리를 흔드는 법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 — 책상 위 채권 증서와 동전

미국 연방 재정적자가 한 해 1.9조 달러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숫자가 워낙 커서 멀게 느껴지지만, 저는 이 미국 재정적자가 의외로 우리 대출금리와 환율에까지 닿는다고 봅니다. 정부가 돈을 빌리는 방식, 즉 국채에서 출발해 그 경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적자는 곧 국채 발행이다 정부가 세금보다 많이 쓰면 그 차액을 국채를 찍어 메웁니다. 적자가 클수록 시장에 풀리는 국채 물량이 … Read more

수익률곡선(장단기 금리차) 읽는 법 — ‘침체 신호’는 진짜일까

수익률곡선을 읽는 장면 — 책상 위 금리 차트와 펜, 안경

채권 시장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경고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수익률곡선입니다. 한동안 ‘뒤집혀(역전)’ 있다가 최근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데, 많은 분이 ‘역전=침체’라는 공식만 외우다 지금 신호를 거꾸로 읽습니다. 저는 수익률곡선이 단일 점괘가 아니라, 시장이 성장과 물가를 어떻게 저울질하는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수익률곡선이란 무엇인가 수익률곡선은 만기가 다른 국채 금리를 한 줄로 이은 그림입니다. 보통은 만기가 … Read more

신뢰는 사상 최저인데 소비는 안 꺾인다 — ‘K자형 소비’가 가린 진짜 위험

미국 식료품점 계산대의 영수증과 장바구니, 신용카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은 석 달 연속 줄었고, 물가는 다시 고개를 들었죠. 상식대로라면 지갑이 닫혀야 맞습니다. 그런데 5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을 보란 듯이 뛰어넘었습니다. 신뢰는 바닥인데 소비는 멀쩡한, 이 어긋남이 지금 미국 경제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저는 이 괴리가 ‘소비가 튼튼하다’는 안심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어떤 균열을 가린 장막에 가깝다고 … Read more